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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뉴욕주립대학으로
  글쓴이 :      날짜 : 10-05-04 11:21     조회 : 4278    
결국 뉴욕시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뉴욕시립대학에서 겨우 한 학기를 보내면서 내린 결정이었지요. 서울에서 대학 다닐 때 과외 선생, 은행 숙직, 새벽시장 커피 장사 등의 부업을 통해 돈을 벌며 공부하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뉴욕에서 가게 일을 하며 유학하는 자체를 고생으로 여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험한 동네에서 목숨 내걸고 돈벌이를 하다 유치장에 갇히면서 뉴욕 생활에 정나미가 떨어진 데다, 공부를 포기하라는 형의 은근한 회유와 압력에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미국에서 석사나 박사 학위를 받고도 야채 가게나 세탁소를 차려 돈을 버는 동포가 적지 않은데, 정치학을 공부해서 어디에 쓸 것이냐며 대책 없는 유학생활 하루라도 빨리 접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면 당장에라도 가게 하나 차려줄테니 빨리 큰돈 벌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국의 부모형제를 돕자고 달래더군요.

제가 무슨 대단한 학자가 되겠다는 의지나 능력은 부족하더라도 유학생활 한 학기 만에 공부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일단 뉴욕시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뉴욕주립대학 버팔로 캠퍼스에서 영어를 더 공부하며 다른 학교로 전학을 준비하기로 하고 1984년 1월 뉴욕시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뉴욕에서 생활하는 동안 제 인식을 크게 흔들어놓은 책을 접했으니 뉴욕에서 1982년 출판된 박사월의 [우상과 혁명] 시리즈였습니다. 몇 년 뒤 알려졌습니다만 '박사월'은 2000년대 초 국회의원을 지낸 김경재의 필명이었고, 그 책은 [김형욱 회고록]이란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출판되었지요.

196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던 김형욱이 "김일성은 빨치산으로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했는데, 박정희는 일본군 장교로 독립군을 때려잡았다"고 고백하는 대목은 엄청나게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기 3년 전인 1980년 대학 2학년일 때 여고 1년생이던 조카에게, "혹보 영감 가짜 김일성을 때려잡자"는 제목의 웅변원고를 써주고 훈련시켜 6.25기념 반공 웅변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도록 이끌었거든요.



* 이 글은 [이재봉의 평화세상] (blog.daum.net/pbpm21)에도 연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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