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제 책이 나왔습니다. ≪문학과 예술 속의 반미: 시와 소설, 음악과 미술, 연극과 영화를 통한 미국 비판≫. ≪이재봉의 법정증언≫ 이후 꼭 3년 만이네요. 2015년 7월 40회 연재를 끝내놓고 머리말과 꼬리말 덧붙이는데 2년 넘게 걸렸으니 너무 게으르고 느려 터진 탓이죠. 책 표지에 다음과 같은 소개글을 실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반미’도 필요하고 ‘친미’도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지미’와 ‘용미’다. 먼저 미국을 제대로 알고 (知美), 상황에 따라 미국에 반대도 하고 (反美) 경우에 따라 지지도 하면서 (親美), 미국을 활용해 (用美)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국가 목표나 이익을 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1980년대 이전까지 “양키 고 홈”이란 구호를 전혀 외치지 않는 유일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한국은 1970년대까지 ‘반미의 무풍지대’라는 표현도 나왔다. 그러나 반미주의는 한국에서 1980년대에 처음 나타난 게 아니다. 한반도가 해방된 1945년부터 반미운동이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1970년대까지 ‘무풍’이 아니라 ‘미풍’도 불고 때때로 ‘강풍’으로도 불었다가, 1980년대부터 ‘폭풍’과 ‘태풍’으로 바뀐 것이다.”
6월 실시될 지방자치단체 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많은 입후보자들이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를 하는 걸 보면 출판 시기를 잘못 택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터에 카톡과 페북을 통해 제 책 좀 자랑했더니 <한겨레 온>에서 그대로 실어주고, <CBS전북>에서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하더군요. 여기저기 글쓰고 강연하는 건 꽤 즐기면서도 방송 출연은 몹시 꺼리는데 27일엔 다른 일정 제치면서까지 응했습니다. 공짜 책 홍보 통해 더 많이 팔리리라 기대하면서요.
“[책] 문학과 예술 속의 반미”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