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재단(이사장 박형규 목사)은 7일 서울 연건동 함춘회관에서 남북청소년문화원 창립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호겸 신임 원장은 "앞으로 남북 청소년의 문화 체육 예술 교류 지원을 통해 남북한 청소년들 사이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민족적 동질성을 찾는 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주제강연에서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고 지적하면서 "통일의 수혜자는 (현재의) 청소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남한 청소년들이 북쪽의 청소년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남북 청소년 교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남북청소년 교류 프로그램도 제시돼 교계 단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길은배 한국체대 교수는 "남북 청소년 교류를 안정적,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칭)남북 청소년교류 기본계획' 등과 같은 관련법 및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무조건 '만남'에 치중하기보다는 어떻게 만나느냐가 더 중요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통일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 만남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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