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9일 KBS 『남북의 창』 「통일을 여는 사람들」 편에서는 2008년 상반기 남북평화재단과 대우차판매(주) 통일부 하나원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대우차 정비직원 채용관련 프로그램을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회사에 취직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새터민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다양한 새터민 정착 프로그램 <앵커 멘트> 탈북자들이 남쪽에 입국해도 마땅한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쪽에서 활용할만한 기술이 부족하거나 좋은 경력을 가졌더라도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인데요. 별 다른 기술 없이도 당당히 남쪽 사회적응을 돕는 단체와 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원자현 리포터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네. 새터민이 새로운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려면 전문적인 기술을 갖추면 편리할텐데요. 새터민에게 자동차 정비기술도 가르쳐주고 좋은 일자리도 마련해주는 기회가 있습니다. 새터민 박경수 씨가 이 기회를 통해 6개월 째 일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만나보시죠. 한 자동차 공장 정비사업소. 새터민 박경수 씨는 아침 일찍부터 정비 작업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박 씨는 이곳에서 자동차 외부에 칠을 하는 도장직을 맡고 있는데요. 칠 재료를 꼼꼼이 맞춰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비 업무를 시작한지 6개월된 박 씨에게 동료 남쪽직원들은 자세히 작업 요령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정비 기술도 배우면서 직원으로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은 것에 박 씨는 행복한 남쪽 생활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수 (새터민, 2006년 입국):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기술이 없고 처음이다보니까 내가 어떻게 일하겠냐 했는데 우리 회사 동료들이 도와주고 다 이렇게 같이 일하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2006년 입국한 박 씨가 2년만에 안정된 직장을 얻기까지는 많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북쪽에서 함께 온 가족까지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전문 기술을 익히면서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경수:“2006년 2월 9일날에 하나원에서 퇴사 해가지고 정작 대한민국에 사회에 나오게 됐어요. 나오게 됐는데 정말 일자리 얻기가 진짜 힘들더라고요. 저는 한 3일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인력 사무소에서 일을 했어요.” 우선 급한대로 공사장 인부, 택배 등 주로 일용직 일을 해왔습니다. 임시직을 전전하던 박 씨에게 지난 해 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무 기술 없이도 일에 대한 열의가 있고 성실한 새터민이면 한 자동차 회사 정비 사업소에 취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원래는 자동차정비사 자격증이나 경력이 있어야 입사할 수 있는데 회사 측이 특별히 새터민을 대상으로 취업의 문호를 연 것입니다. 면접을 통과한 새터민 직원에게는 1년간 직장 내 교육도 제공하고 자동차정비기능사관련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1년 이상 경력이 되면 근무실적에 따라 정식직원 채용의 기회도 줄 계획입니다. 박 씨 처럼 열의는 있지만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새터민들에게 이런 기회를 마련한 것은 남북평화재단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인터뷰> 최경수 (남북평화재단 교류사업팀장):"가급적이면 피하려고 하는 그런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데"“일년동안 단기근로 계약을 체결하고 교육과정하고 비슷한데요 일년동안 기본급을 지불하면서 기술을 배워주는 거죠.” 이 단체는 지난 해 5월 창립돼 각종 대북 사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또 탈북민들의 안정된 생활터전 마련을 위한 이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습니다. 새터민들에게 자동차정비 기술도 익히고 관련일자리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앞으로도 채용 기회를 늘릴 예정이어서 안정된 일자리를 원하는 새터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권에서 박 씨를 비롯해 6명의 새터민들이 이 기업의 정비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이 달 중순 2차로 대구, 포항, 제주, 익산 등 근무 지역을 넓혀 새터민 정비사를 추가 모집합니다. 박경수 씨는 그나마 오랜 시간 방황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안정된 남쪽 생활을 꾸려갈 수 있게 됐다는 현실에 뿌듯해합니다.
<인터뷰> 박경수 씨:“한가정의 아버지로서 성실한 모습으로 자실들에게 보여줄 생각..”“활성화해서 다른 사람한테도 이런 혜택이 주워지면 더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터민의 수가 만 삼천명이 넘고 있습니다. 그 수가 늘어나는 만큼 새터민의 경력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모든 새터민들이 우리 사회에서 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하는 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네, 이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결과로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새터민 정비사를 채용할 예정입니다. 성실한 많은 새터민의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자현 리포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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