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를 평화·통일 거점
도시로!’ 통일운동단체 ‘고양평화누리’ 창립 발기인
대회가 14일 오후 5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
강당에서 열린다.
고양평화누리 준비위원장은 세계와이엠시에이(YMCA)연맹 회장을 지낸 통일운동의 원로 서광선(80) 전 이화여대 교수가 맡았으며,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가수이자 방송인 서유석씨, <한겨레> 창간을 주도한 언론인 성유보·신홍범씨, 안재웅 ‘함께 일하는 재단’ 전 대표, 강경민 일산은혜교회 목사, 도일 스님, 심욱섭 고양시 의사협회장, 성호정 송학식품 회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단체 출범을 도와온 남북평화재단 최준수 사무총장은 “지난 2년 동안 남북평화재단의 ‘여성 평화지도자 아카데미’(사진)를 수료한 50여명이 중심이 됐다”며 “교수·의사·종교인·사업가 등 200여명의 고양 시민이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연말까지 회원 500여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평화누리는 창립 선언문에서 “고양은 서울과 휴전선 중간지대에 위치한 지역으로 남북을 잇는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는 분단의 요충지”라며 “고양에서부터 평화의 바람이 불어 파주와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녘 땅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을 일으키고 통일의 초석을 놓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발기인대회에는 정창영 ‘함께 나누는 세상’ 상임대표, 김영주 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 최성 고양시장, 김필례 고양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고양시의 비핵·평화도시 지정, 평화통일 국제회의 및 포럼 개최, 평화통일센터 설립, 통일교육과 남북 청소년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봄에는 독일·베트남 등 분단과 통일을 겪은 나라의 통일운동가와 정치지도자를 초청해 국제심포지엄도 열 예정이다.
고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