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북한의 대부분 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함경남도 지역의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일 태풍 볼라벤 연합지휘부가 집계한 피해상황를 인용해 "태풍15호 볼라벤이 급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센바람과 폭우로 북한 동서해안지역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함경
남도의 경우 신포시와 정평군, 금야군에서 20㎧의 센바람과 갑자기 불어난 물로 여러 인명피해가 있었고 신포시에는 29일 새벽 78㎝의 해일로 100여세대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수동로동자구에는 28일 12시부터 2시간 동안 50㎜의 폭우가 쏟아져 50세대가 순식간에 침수되고 200여 명이 소개(대피)됐으며, 고원군에서 여러 지역으로 뻗은 연 1,600m의 도로가 흙사태와 노반유실로 운행이 완전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또, "
곡창지대인 함주벌의 300여 정보가 태풍과 폭우로 완전히 잠겼으며 금야군과 정평군 둥 여러 지역의 수십 정보 농경지는 곡식을 전혀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에서는 무섭게 흘러내리는 산골짜기물로 청진시의 50여 개동의 주민들이 긴급히 소개됐고, 평양시에도 살림집 창문유리가 깨어지고 가로수들이 뿌리 채 뽑혔으며, 거의 모든 수원지들의 가동이 중지됐다. 강원도에서는 수십 세대의 살림집들이 침수되고 문천시의 해안방조제 150m구간이 완전파괴됐으며, 원산시·철원군·이천군·통천군·
고성군에 대한 전력공급이 중지됐다.
황해남도에서는 540여 정보의 농경지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1,500여 대의 가로수들이 넘어졌다. 조선신보는 석탄
공업부문의 피해도 크다고 보도했다. 평안남도의 2.8직동청년탄광에서는 15m 굴뚝이 넘어지고 북창지구탄광련합기
업소에서는 변압기가 접지돼 가동이 중지됐다.
순천지구탄광련합기업소에서도 탄광들의 선로가 차단되고 개천지구탄광련합기업소에서는 2개 갱이, 남포시 강서탄광에서는 전력공급중단으로 8개 갱이 평균 20m
수위로 침수됐다고 덧붙였다.
조선신보는 그러나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정확한 인명피해 숫자와 피해액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