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4월에 평양에서 희한한 요술세계가 펼쳐진다.”
북한 <노동신문>이 23일자 ‘누구나 처음 보게 될 평양의 대형 환상요술(1)’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4월 태양절에 즈음해 평양에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개최된다면서 이같이 선전했다.
신문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이번 축전에 이어 펼쳐질 대형 환상요술공연으로 평양은 더욱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잔뜩 기대감을 높였다.
평양교예단이 출연하는 새로운 형식의 대형 환상요술공연은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 해마다 진행되는 5월1일경기장에서 준비되고 있다.
신문은 “거대한 물체들과 동물들이 실체 그대로 등장하는 이번 공연은 세계적으로도 몇 개 나라에서밖에 못하는 대형 환상요술의 일환”이라고 자랑했다.
즉, 지난 시기의 전례와는 달리 평양의 대형 환상요술공연은 비행기와 대형버스, 코끼리와 같은 큰 동물들이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무중력 공간에서처럼 요술사가 떠다니기도 하는 등 다채로운 종목들을 하나로 결부시켜 새로운 양상의 예술적 화폭을 펼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대형 환상요술공연의 주인공은 평양교예단의 관록 있는 요술가 김철. 올해 50살인 그는 현재 조선요술가협회 부회장 겸 평양교예단 요술창작단 단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문은 김철에 대해 “10대의 시절부터 요술계에 혜성처럼 두각을 나타낸 그는 ‘무사들’, ‘거울에 비낀 처녀들’, ‘메기풍년’을 비롯한 걸작들로 세계의 초점을 집중시키고 있는 조선의 일류급 인기 요술창작가이며 배우”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신문은 평양교예단에 대해 “독특한 묘기와 기발한 착상, 용감하고 우아한 형상으로 세상에 소문을 낸 우리의 조선요술은 10여차의 국제요술축전들에서 20여개의 최고상들을 수여받았다”고 알렸다.
☞ 평양교예단은?
1952년 창립 후 근 60년 동안 38차례의 국제교예축전들에 참가하여 36개의 금상을 비롯한 70여개의 축전상들을 받았으며 1,200여편의 교예작품들을 창작하여 연 250여개 나라들에서 공연을 하고 세계 교예계에 명성을 떨친, 북한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교예예술집단이다. | |
이번에 평양교예단이 창조한 대형 환상요술공연은 제27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진행되는 기간인 4월 18일(월요일)에 첫 막을 올리게 된다.
신문은 “벌써 적지 않은 외국인들과 동포들이 4월의 평양행을 신청하고 있다”면서 “1주일에 2회 정도 6회의 공연을 예견하고 있어 관람권에 대한 수요가 대단히 높다”며 인기리에 예매가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상상 못할 환상세계와 믿기 어려운 예술기교로 황홀경과 신비경의 극치를 이룰 평양-대형 환상요술공연은 예술과 문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조선으로, 평양으로 부르고 있다”, “4월의 평양은 벗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평양에 올 것을 권유했다.
한편,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기초하여 세계 여러 나라 문화예술인들 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198년에 첫 막을 올린 후 올해에 27번째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