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평양의 김만유병원을 거점으로 한 전국적인 ‘원거리 의료 서비스’(Telemedicine)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월초부터 가동하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7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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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유병원에 설치된 원거리 의료 서비스 시스템. [사진 - 조선신보] |
평양과 지방의 병원들은 광섬유 통신케이블로 연결된 이 시스템의 구축으로 컴퓨터 화상과 음성을 통해 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건강관리들을 신속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신보의 설명이다.
신보가 김만유병원 조원철 과장의 말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다른 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활용돼 온 이 시스템을 북한에서도 몇 년 전부터 보건성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준비해 왔다.
그 첫 단계로 WHO가 컴퓨터, 카메라 등 필요한 설비들을 북 측에 지원하고 2008년부터 평양의 김만유병원, 평안북도인민병원, 만경대구역병원을 광섬유케이블로 연결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그해 9월 15일, 3개 병원 간 첫 시험통신이 있었다.
그리고 올해 2월초 김만유병원과 전국 9개 도의 인민병원이 100Mbps의 광섬유 영상, 음성통신케이블로 연결됐다.
조 과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진단 △상담 △의사 및 보건부문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 △수술지도의 4가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과장은 “(지금은) 첫발을 내디딘데 불과하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향후 원격수술지도까지 실현해 시스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보는 앞으로 보건성이 국가방침에 따라 체신성과 협력하여 2012년을 목표로 이 시스템을 각 시, 군 단위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뉴스 20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