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시간은 독일 대문호들의 단편 소설 19편과 그에 따른 이창복 작가의 해석이 담긴 <고통의 해석> 중 2편을 읽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지역이 어딘지에 상관없이 삶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과 고통스러움이 보편적이라는 것이 참 위안이 되고, 그래서 더 세상과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려는 마음이 다시 확인됩니다.
이날은 부와 직업과 행복의 상관관계, 책임과 자유로움과 인생의 상관관계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부는 의식적으로만 있을 뿐, 하루하루 일상을 유지하는 데는 별 문제 없는데 왜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부자를 갈망할까.
흔히 로또가 되면 지금에서 벗어난다고 하는데, 그럼 지금은 벗어나야 하는 인생이란 뜻인가? 어디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일까? 지금 인생은 자신에게 무언가?
착취 받지만 않는다면 보람을 느끼고 내게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 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을 싫어하게 만드는 상황/조건들이 싫은 게 아닐까.
책임 없는 자유는 닻이 없는 배처럼 불안하고 외롭다. 뿌리 내리는 환경, 공간을 원한다.
~로부터의 자유가 목표가 아니라, 지금을 사는 것이 목표이기를.
< 우리가 주목한 문장들 >
"분명히 나는 내 돈에 관해선 내 마음대로 하겠지만 고객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건 현명하지 못한 거야."
"이제 그는 다시 예전처럼 즐겁고 만족스럽게 집집마다 물을 날랐다."
소유를 위한 존재 vs 존재를 위한 소유
그녀는 오랜 세월의 노예생활과 짧은 자유의 세월을 만끽했으며 인생이라는 빵을 마지막 부스러기까지 알뜰하게 다 드셨던 것이다.
첫 번째의 삶은 60년간 계속되었고 두 번째의 삶은 2년을 넘지 못했다.